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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역사이야기3

[전남역사이야기] 남도의병 9 - 의병장 최경회와 화순이 시댁인 논개 의병장 최경회와 화순이 시댁인 논개  최경회를 섬겼던 논개, 그녀와 화순의 인연 예부터 전남 화순은 충절의 고장이다. 임진왜란과 동학농민혁명, 구한말 의병활동, 6·25전쟁, 5·18항쟁 등 나라와 민족을 구하고 정의를 지키는 일에 많은 이들이 목숨과 삶을 바쳤다. 화순은 산과 물이 맑으면서 사람들 또한 품은 뜻이 장대한 곳이다. 풍요로운 산천을 닮아 사람들의 품성 또한 너그럽다. 화순에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장렬히 숨져간 이들을 기리는 곳이 많다. 능주 포충사와 삼충각(三忠閣), 충의사(忠毅祠), 고사정(高士亭), 쌍산의소 등이 바로 그런 곳들이다. 포충사는 임진왜란 당시 가장 처절했던 2차 진주성싸움에서 순절한 충의공 최경회 장군과 경암 문홍헌, 청계 구희, 상의재 오방한과 을묘왜변 때 순절한 월헌.. 2024. 9. 30.
[전남역사이야기]남도의병 7 -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월파 유팽로 조선 최초 의병장 유팽로 선생과 곡성 합강마을  곡성 합강 마을의 사당과 말 무덤 전남 곡성의 합강마을은 옥과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 두 강이 합해진다는 뜻에서 마을 이름이 합강(合江)이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합강마을 뒤쪽 야산 중턱에는 조그마한 사당이 있다. 이 사당의 주인공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분이다. 사당아래의 마을에는 이 사당의 주인공을 기리는 각종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말위에 올라 늠름하게 의병을 지휘하는 그림이 있는 가하면, 절벽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는 여인의 모습도 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말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말 무덤 역시 사당의 주인공과 깊은 관련이 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당시 전라도 옥과현(지금의 전남 곡성군 옥과면.. 2024. 8. 25.
[전남역사이야기] 남도의병 4 -명량대첩 조선수군을 재건한 이순신 장군과 보성 그리고 명량대첩    이순신은 8월4일 압록강원(곡성군 죽곡면 압록리), 8월5일 옥과현(옥과면), 8월7일 곡성 강정마을(석곡면 유향리)에 머물며 어떻게든 군사들을 모으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군사들은 겁을 먹고 도망가느라 바빴다. 무기 역시 구하기가 힘들었다. 8월7일 도망치는 군사들에게서 말 3마리와 활․화살 약간을 징발한 것이 전부였다. 8일 새벽 곡성을 떠난 이순신은 아침에 부유창(순천시 주암면 창촌리)에 도착했다. 하지만 창고는 불타버리고 재만 남아있었다. 전라병사 이복남이 적에게 식량이 넘어가는 것을 우려해 모두 불태워 버렸기 때문이었다. 부유창 근처에 있던 고을 수령들은 통제사 이순신이 왔다는 소식에 문책을 받을까봐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8일 오후에 순.. 2024. 6. 15.